2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비를 피하고 있다… 2021.8.25/뉴스1 © News1
‘가을장마’가 다음달 초까지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자주 내릴 전망이다. 27~28일은 전라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호우가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26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9월 초까지 정체전선과 저기압이 영향을 미치면서 주기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금요일인 27일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소식이 있다.
27~28일 예상강수량은 충청권·남부지방 30~100㎜, 경기 남부·제주도 10~50㎜, 서울·인천·경기 북부·강원도·울릉도·독도 5~20㎜다.
전라권을 중심으로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의 매우 강한 비와 누적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시간당 50㎜는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수준이다.
기상청은 비가 28일 오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29일 오전 다시 시작돼 30일 늦은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남부로 이동하며 약해졌던 정체전선이 다시 활성화되며 29일 오전부터 내륙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 특히 충청과 전라, 광주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의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 티베트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한 상태에서 북태평양고기압도 평년에 비해 서쪽으로 굉장히 많이 확장되며 정체전선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경우 북쪽에 있는 저지고압능이 찬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했고, 북태평양고기압이 남쪽으로 수증기를 끌어오면서 장시간 정체전선이 머물며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가을장마란 여름이 끝날 즈음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이 길게 형성되는 현상이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에서 완전히 물러나 찬 공기가 한반도 대기 상층에 완전히 자리잡으면 끝난다.
이날 발표된 기상청 1개월 전망(9월6일~10월3일)에 따르면 9월 중순까지도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초순과 중순 주강수량이 평년(7.0~50.4㎜)보다 많을 확률이 40%로 전망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