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연장전에 대주자로 출전 기회를 얻었으나 후속타자의 침묵으로 결승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LA 다저스와 연장 16회 혈투 끝에 덜미를 잡히며 3연패를 했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10회말 대주자로 출전했지만 홈을 밟지 못했다.
전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김하성은 이날 다시 선발 라인업에 제외됐다. 기회가 찾아온 것은 1-1로 맞선 10회말이었다.
2루 주자로 경기에 나선 김하성은 에릭 호스머의 내야 땅볼에 3루를 밟았다. 후속타자가 외야 희생플라이 하나만 쳐도 김하성이 끝내기 결승 득점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토미 팸의 고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아담 프레이저, 대타 빅터 카라티니가 연이어 아웃됐다. 김하성은 11회초 시작과 함께 투수 팀 힐과 교체됐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이날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샌디에이고의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7⅔이닝을 3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1실점으로 버텼고, 다저스의 선발 투수 워커 뷸러도 6⅔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구원 투수들도 수많은 위기를 막아내면서 기나긴 승부를 펼쳤다. 현지시간으로 자정을 지나서도 승패가 가려지지 않았다.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린 것은 16회였다. 다저스는 16회초 A.J. 폴락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샌디에이고의 추격을 뿌리치고 5-3으로 승리했다.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3연패를 당한 샌디에이고는 68승6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82승44패)와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신시내티 레즈(69승59패)와 1경기차로 밀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2번째로 80승(47패) 고지를 밟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