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1.1%-30대 1.5% 감소 ‘정부 사업’ 영향에 중장년 증가 “연령별 일자리 양극화 진행”
올해 1분기(1∼3월) ‘2030’ 청년 일자리가 전년 대비 10만 개 감소했다. 반면 50대 이상 일자리는 공공 일자리 사업 등의 영향으로 40만 개 이상 늘어 연령별 일자리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내놓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2월 기준)에 따르면 1분기 일자리는 1899만7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만1000개 늘었다. 일자리 증가 폭은 지난해 2분기(4∼6월) 21만1000개, 3분기(7∼9월) 36만9000개, 4분기(10∼12월) 50만3000개로 커지다가 올해 1분기 30만 대로 떨어졌다.
1분기 20, 30대 청년 일자리는 여전히 한겨울이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317만2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3만5000개) 감소했다. 30대 일자리는 427만5000개에 그쳐 작년에 비해 1.5%(6만3000개) 줄었다. 30대의 경우 제조업에서만 일자리 4만5000개가 사라졌다.
1분기 일자리를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사회복지 부문에서 14만8000개, 공공행정 부문에서 7만 개가 각각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숙박·음식업에서 7만2000개, 제조업에서 2만8000개 일자리가 사라졌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 증가 폭이 다소 둔화했다”며 “30대 이하 일자리 감소와 60대 이상 일자리 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