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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억 재산신고 총리공보실장, 100억대 빌딩 누락

입력 | 2021-08-27 03:00:00

부부공동명의 10억 빌라도 빠져
李실장 “송구… 추후 조사때 소명”
배우자 예금 323억-채무 82억




이종인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장(사진)이 배우자 명의의 예금과 아파트 등 252억여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실장은 100억 원으로 추산되는 빌딩을 재산 신고에서 누락해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7일 관보를 통해 5월 2일부터 6월 1일까지 임용되거나 퇴직한 전·현직 고위 공직자 110명의 재산을 공개했다. 6월 1일 임명된 이 실장은 배우자 명의의 경남 창원시 아파트 한 채(2억4000만 원)와 배우자 보유 예금(323억5000여만 원), 본인 보유 예금(5억8000여만 원), 배우자 보유 토지 2필지 등을 신고했다. 배우자의 채무(82억8000여만 원)도 포함됐다.

고액의 예금에 대해 이 실장은 “서울 서초구에 아내 명의로 소유한 토지를 신탁한 것이 예금 자산으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채무는 “서울 강남구에 배우자 명의로 소유한 빌딩을 지을 때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빌딩은 이번에 공개된 재산 내역에서 누락됐다. 해당 빌딩은 서울 강남구 청담역 인근 6층 규모로 가액이 100억 원대로 추정된다. 이 실장은 부부 공동명의의 10억 원 가액 서울 종로구 빌라 한 채도 재산 내역에서 누락했다.

이 실장은 “인사 검증 때는 재산 내역을 빠짐없이 제출했는데 이 자료를 윤리위원회에 다시 내는 과정에서 일부가 누락됐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송구스럽다. 추후 조사 때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했다. 이 실장은 고위 공직자 1주택 방침에 따라 창원 아파트는 최근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현대제철 전무, 삼표그룹 부회장 등을 지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억4000여만 원을,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3억4000여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퇴직자 중에는 김종갑 전 한국전력 사장이 177억3266만 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 최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29억454만 원을 신고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