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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오토바이 운전자가 서울 강남구 선릉역 근처에서 화물차에 깔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 30분경 선릉역 인근 도로에서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 A 씨가 뒤에 있던 23톤 화물차에 치여 숨졌다.
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내리막길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오토바이 운전자와 화물차 운전자가 신호가 바뀌자 주행을 시작하고 곧이어 사고가 발생한다.
화물차 운전자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A 씨의 오토바이가 보이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지난해 이륜차 교통사고 2만1258건
도로교통공단이 지난달 발표한 ‘최근 5년간(2016~2020) 이륜차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2018년까지 이륜차 교통사고 건수는 감소 추세였지만 2019년부터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2019년 이륜차 교통사고 건수는 2018년 대비 18.7% 증가해 2만 건을 넘어섰다. 2020년에는 2019년보다 1.7% 증가해 2만1258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공단은 이륜차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이륜차 운전자가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사각 지대를 피하는 등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문을 마친 소비자가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주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의철 도로교통공단 교육운영처장은 “이륜차는 사고 발생 시 운전자를 보호해줄 장치가 없기 때문에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호 준수, 정속 주행 등 안전 운전에 각별히 신경 써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공단은 배달 종사자와 이륜차 운전자 대상 교육을 확대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서도 목소리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죄송”
정치권에서도 선릉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26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자리가 사라져 젊은이들이 거리로 내 몰리고 플랫폼 노동자로 일자리를 구할 수밖에 없는 이 참담한 현실이 참으로 가슴 아프다”며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