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간 애플을 이끌어온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그동안 애플로부터 받은 500만주 이상의 지분 대부분을 7억5000만 달러(약 8775억원) 이상에 매각한 것으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드러났다고 BBC가 27일 보도했다.
쿡 CEO는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로부터 애플을 물려받을 때 이 같은 주식을 받기로 계약을 체결했고, 애플의 주가가 S&P 500 지수에서 얼마나 좋은 실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그가 얼마 만큼의 재산을 차지할 것인지가 달려 있었다.
애플 주가는 지난 3년 간 191.83%나 올랐으며, 2011년 8월24일 쿡이 애플 CEO에 오른 이후로 따지면 1200% 상승했다. 애플의 현재 시장 가치는 2조5000억 달러(2925조7500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좋은 실적으로 쿡은 말그대로 대박이 났다.
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쿡 CEO는 이번주 초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자선단체에 1000만 달러(약 117억원) 가까운 애플 주식을 기부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죽기 전 전 재산을 내놓겠다고 밝혔고, 이미 수천만 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그는 현재 약 15억 달러(약 1조7552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쿡은 HIV와 에이즈, 기후변화, 인권, 평등 등 여러 이슈에 대한 우려에 대해 공개적으로 자주 말해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