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아날로그디바이스(ADI)는 동종업체인 맥심인터그레이티드 프러덕츠(MXIM) 인수를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ADI는 지난해 7월 맥심을 21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고 각 국가 관계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이날 인수합병을 마무리 했다.
아날로그 반도체 부문 시장 점유율 2위 업체인 ADI(2020년 기준 9%)는 7위 맥심(4%) 인수로 업계 1위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의 점유율 19%에 근접하게 됐다.
이번 합병으로 ADI의 향후 12개월간 추정(pro forma) 매출은 90억 달러 이상, 잉여 현금 흐름은 3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 돼 고성능 아날로그 반도체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양 사의 계약 조건에 따라, 맥심 주주들은 맥심 보통주 1주당 ADI 보통주 0.63주를 받는다. 맥심 보통주는 더 이상 나스닥 주식 시장에 상장되지 않는다.
맥심의 전임 대표이사 겸 CEO인 툰 돌루카(Tunç Doluca)와 아바고 테크놀로지스(Avago Technologies)의 전 창립 임원이었던 메르세데스 존슨(Mercedes Johnson)이 ADI 이사회에 합류한다. 이들은 이번 거래가 완료될 때까지 맥심의 이사회에서 활동했다.
ADI는 추후 자본 할당 우선순위와 업데이트 된 2021 회계연도 4분기 전망을 논의하기 위한 웹캐스트를 진행한다. 웹캐스트는 빈센트 로취 대표이사 겸 CEO, 프라샨스 마헨드라 라자(Prashanth Mahendra-Rajah) 재무담당 수석 부사장 겸 CFO, 마이클 루카렐리(Michael Lucarelli) 투자자 관계(IR) 담당 수석 디렉터가 참석한 가운데 오는 9월 8일 오전 8시 30분(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시작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