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자 한국 조간신문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입국한 조력자들의 얼굴을 외교부 유의사항에 따라 모자이크 처리했다.
한국 언론사가 찍은 아프간 조력자 사진은 외교부의 유의사항에 따라 얼굴을 모자이크 했다. 사진공동취재단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들의 얼굴을 공개하지 못했다. 외교부를 비롯해 관련부처에서 이들의 얼굴을 특정되지 않도록 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외교부가 보낸 공지엔 취재진은 ‘영상2팀, 사진2명’으로 제한했고, ‘군용기, 아프간 사람 얼굴은 촬영 시 특정되지 않도록 블럭처리. 끝’으로 되어있다. 이에 재차 확인 했음에도 한국 정부는 얼굴 공개를 하지 못하게 했다.
한국 언론사가 찍은 아프간 조력자 사진은 외교부의 유의사항에 따라 얼굴을 모자이크 했다. 뉴시스
반면, 외국통신사 소속 기자가 찍은 아프간 조력자 한국 도착 사진은 얼굴을 모자이크 하지 않은채 발행했다. AP뉴시스
24일 스페인 마드리드 기지에 도착한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AP뉴시스
반면 한국에서 취재하는 외국 통신사는 이들의 얼굴을 공개했다. 외국 통신사에서는 이러한 모자이크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 오히려 이러한 조치에 대해 1)넓은 공항에서 왜 자유 취재가 제한되는지? 2)아프간 조력자들이 얼굴을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요구 했는지? 3)만약 요구를 했다면, 사진 기자들이 얼굴이 잘 안나오게 찍어서 모자이크 할 필요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던지 4)도착 시 동선을 미리 전달해 멀리서 촬영기회를 만들어줘서, 모자이크 할 필요 없는 사진을 찍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
26일 벨기에 멜스브룩의 군 공항에 도착한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이 사진 또한 모자이크가 되지 않았다. AP뉴시스
26일 미국 버지니아주 워싱턴 공항에서 이동중인 아프간 가족들의 사진도 모자이크를 하지 않아 표정을 그대로 볼 수 있다. AP뉴시스
21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을 탈출해 미국 버지니아주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시민들이 기뻐 하고있다. AP뉴시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