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최정예 특수부대 요원인 공정통제사가 2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한국으로 이송될 아프간인 현지 조력자 자녀와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21.8.26/뉴스1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7일 연합뉴스TV와 YTN에 연이어 출연해 “이번 미라클 작전은 국민적 자부심을 주고 우리가 인도주의적인 책임을 다했다는 측면도 있지만,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후세 세대들에게 DNA처럼 물려줄 수 있는 유산을 마련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아프간 현지 특별기여자 분들은 (7월부터)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면 한국으로 같이 입국하고 싶다는 희망을 전해왔었고 그것이 8월 초에 대통령께 보고됐다”고 비화를 전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아프간 현지인 직원과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 378 명이 ‘특별기여자’ 신분으로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1.8.26/뉴스1 © News1
이어 “제가 생각하는 또 하나의 ‘미라클’의 의미는 이것이 8월 초부터 시작된 행보인데 그 많은 부처와 인력이 협조하면서 오로지 이분들의 생명과 안전만 생각해서 긴 기간 동안 보안이 유지되고 유출되지 않아 이 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며 “수고하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로 Δ미국 등 우방국과 공조로 인한 버스모델 계획과 Δ현지 대사관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 Δ아프간 현지 조력인들과 구축한 탄탄한 연락망 등을 꼽았다.
박 수석은 “대사관 직원들이 미국과 거래하던 아프간 버스 회사와 급하게 계약하고 시내 곳곳에 (버스를) 배치해서 탄탄한 연락망을 바탕으로 ‘몇시까지 여기로 집결하라’고 연락을 취한 것이 효과적으로 이뤄졌다”며 “빨리 확보한 그 버스모델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스갯소리로) 카불이라는 영화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온국민이 이 미라클 작전을 통해 느끼신 자부심, 인류 보편타당한 가치를 선도해 가는 국가가 이제는 됐다는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난민이 아닌 ‘특별기여자’ 신분으로 현지 조력인들 지위를 높인 것에 대해 박 수석은 “미국·영국 등 방식을 차용했다”며 “단기 방문비자를 발급해주고 출입국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경제활동이 자유로운 거주의 자격으로 변경해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이들에 대해 국내 체류기간 연장과 교육·보육·취업 등 종합적인 지원을 계획 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