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치아는 가로 6m, 세로 12.5m 경기장에서 빨간색 볼과 파란색 볼을 각 6개씩 가지고 승부를 겨루는 경기다. 표적구(흰색 볼)에 가까이 던진 볼에 1점을 부여한다. 구슬치기와 컬링을 합친 형태라고 이해하면 된다.
보치아는 1984년 뉴욕스토크맨더빌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됐다. 대한민국은 1988 서울 대회를 준비하면서 1987년 해외 전문가 초청 보치아 강습회를 열였고, 같은 해 제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처음으로 국내에서 경기를 치렀다.
보치아 장애 등급은 BC1~BC4로 나뉜다. 뇌병변장애(뇌성마비나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등 뇌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체적 장애)는 BC1에서 BC3에 속하고 운동성장애는 BC4로 분류한다. 장애 정도가 가장 심한 BC3등급은 경기 파트너가 함께 참여해 도움을 준다.
28일 첫 경기를 앞두고 도쿄 패럴림픽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에서는 ‘숫자로 보는 보치아’ 프리뷰를 통해 이 종목과 관련한 흥미로운 사실을 전했다.
▽2=보치아는 비장애인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는 패럴림픽 종목 두 가지 중 하나다. 다른 하나는 골볼.
▽4=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보치아 개인전 금메달 리스트는 데이비드 스미스(영국·BC1), 와차라폰 봉사(태국·BC2), 정호원(한국·BC3), 렁육윙(홍콩·BC4) 4명이다.
▽6=팀 경기(3 대 3, 엔트리는 교체 포함 4명)는 6엔드로 구성하며 개인 및 2인조(페어) 경기는 4개 엔드까지 경기를 치른다.
▽7=이번 도쿄 대회 때 보치아는 BC1, BC2, BC3, BC4(개인전), BC3, BC4(페어 2:2), BC1-BC2(단체전) 등 총 7개 금메달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26=포르투갈은 보치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 26개를 획득했다. 한국(20개), 스페인(19개)이 뒤를 쫓는다.
▽73=보치아국제스포츠연맹(Boccia International Sports Federation) 회원국 숫자.
▽115=도쿄 패럴림픽 보치아에 참가하는 선수는 남자 74명, 여자 41명 등 총 115명이다.
한국 보치아는 이번 대회에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1988년 서울 패럴림픽부터 2016 리우 패럴림픽까지 8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에 성공했고, 이번 도쿄 대회에서 9개 대회 연속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에이스’ 정호원(35·강원도장애인체육회)은 “책임감이 강하게 느껴진다. 요즘 컨디션과 경기력이 너무 좋아졌다. 현재 상태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느낌이다”며 패럴림픽 9연패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굳은 각오를 선보였다.
대한민국 보치아 대표팀은 오는 28일 정성준(43·경기도청)의 BC1 개인전을 시작으로 9회 연속 금메달 획득 도전에 나선다.
도쿄=황규인 기자 kini@donga.com·패럴림픽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