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패키지
한두패키지의 AUTOCON 전자조각 자동화 라인.
㈜한두패키지는 그라비아 인쇄용 동판을 제작하는 업체로 전자제품 회로의 핵심부품인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제조에 필수적인 초정밀 그라비아 인쇄 롤 제작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친환경 기술이 접목된 식품포장용 인쇄동판도 이 회사의 핵심 제품으로 꼽힌다.
한두패키지 김성원 대표는 “삼성전기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MLCC 제품에는 한두패키지의 초정밀 인쇄 롤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MLCC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초소형화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 전장용 부품 등에도 사용돼 전망이 밝다.
식품 포장도 한두패키지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분야 중 하나다. 1986년 성명기획으로 창업할 때부터 롯데, 오리온 등 굴지의 대기업과 패키지 분야 협력을 이어왔다. 또 향후 친환경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보고 업계 최초로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
김 대표는 스마트 팩토리에 5년간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친환경 인쇄방식인 플렉소 인쇄를 위한 수지판 제조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디자인 연구소, IT연구소, 친환경 연구소 등 3개 연구소를 운영하며 연구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라비아 인쇄 시장에서 ‘그린테크놀로지’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다양한 기술 개발 성과 덕분에 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화됐다. 중국, 필리핀,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2019년 553만 달러 수출을 이뤄냈다. 김 대표는 내년 기준 1000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혁일 기자 moragoheya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