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 News1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28일 다주택자였다가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이른바 ‘5분 연설’을 한 뒤 부랴부랴 아파트를 팔았다는 의혹이 나온 것과 관련해 “고의적인 허위 보도”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와 오늘만 해도 여러 방송 프로그램과 신문에서 고의적인 허위 보도가 있었다”며 “작년 7월 30일 5분 연설 시점까지 제가 2주택자였다가 연설로 유명해진 후 아파트를 서둘러 팔았다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저는 임차인입니다”라고 시작하는 국회 본회의 5분 발언으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해 관심을 받았다. 때문에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선 이번 의혹에 대해 더욱 실망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윤 의원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제가) 아파트를 매각한 시점이 5분 연설 이전이었다는 사실은 작년에 이미 여러 언론에 보도가 된 사실”이라며 “지금 이런 기사를 낸다는 것은 최소한의 사실 확인이 없었거나 고의성 내지 악의가 다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 윤 의원은 “세종시 특공으로 인한 시세 차액이 2억 원이 좀 넘었고, 양도세로 1억 원 정도를 납부했다. 7년 보유 후 1억 원이 조금 넘는 양도 차액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저는 특별 분양을 받기 위해 어떤 인위적인 노력도 하지 않았다. 도시가 제 모습을 갖추지 못했던 초기에 강제 이전을 해야 하는 이들에게 특별 분양 신청은 자연스럽고 절박한 일이었다”며 “이것을 지금 새삼스레 부도덕한 일로 모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