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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에 몰린 귀농상담… ‘에이팜쇼’ 충남도 부스에 관심 고조

입력 | 2021-08-30 03:00:00

충남도농업기술원장 홍보부스 방문
창농·귀농환경 홍보하고 상담 진행
온라인 구매 ‘에이팜마켓’도 열어
내달 17일까지 농축산물 할인 판매



28일 서울역 대합실의 충남도 창농귀농 홍보부스를 방문한 김부성 도농업기술원장(왼쪽)이 직접 홍보와 상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충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우리 부부가 내년에 동시에 퇴직을 해요. 서울에서 가까운 충남 농촌으로 이주 계획을 잡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29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의 충남도 창농(創農)·귀농(歸農) 홍보 부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김모 씨(59) 부부는 “충남지역 부동산을 몇 번 방문했는데 가격이 예상보다 비싼 데다 그동안 도시에서만 살아와 막연하다”면서 상담을 청해왔다.

이기영 충남도농업기술원 귀농귀촌팀 상담역은 “토지나 주택 구입도 중요하지만 귀농 정보를 익히고 미리 체험해 보아야 실패하지 않는다고 설명해 줬다”며 “10월에 도 농업기술원이 개최할 예정인 귀농 캠프에 이들 부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연락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7일 국내 대표 농업 분야 박람회인 ‘2021 A Farm Show(에이팜쇼)’의 막이 올랐다. 서울역과 용산역 대합실의 지방자치단체 홍보 부스에는 창농·귀농에 관심이 있는 수도권 주민 및 여행객들이 몰렸다.

28일 오후에는 김부성 충남도농업기술원장이 홍보 부스를 방문해 직접 충남도 창농·귀농 환경을 홍보하고 상담을 벌였다. 김 원장은 “과거에 실무적으로 귀농 업무를 담당할 때 가장 많이 사람들이 모이고 흩어지는 서울역에서 설명하고 상담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동아일보와 채널A가 이번에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부스에 나온 백영목 도농업기술원 농촌지역국장과 김호관 공주시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팀장, 최현호 보령시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 담당, 황병윤 서천군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 담당은 부스 방문객과 상담자들에게 충남도귀농귀촌종합센터가 제공하는 기본 자료를 공부하고 옥상 텃밭이나 주말농장 등의 영농 체험을 우선적으로 해볼 것을 권했다. 아울러 충남귀농 매뉴얼 책자를 제공하고 농지은행 지가검색 및 농지 임대방법 등을 설명해줬다.

그동안 수백 명이 부스를 방문했고 이 가운데 50여 명이 직접 상담을 받았다. 강환용 도농업기술원 귀농귀촌팀장은 “상담자들이 귀농 예정 지역의 주거 문제, 땅값, 재배 농작물 선택, 농산물 판로 등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고 전했다. 전국의 지자체 홍보 부스는 각 지자체가 순서대로 창구를 담당하기 때문에 창농·귀농 예정 지역에 따라 일정을 미리 확인한 뒤 방문해야 한다.

‘디지털 농업이 만드는 청년 일자리’를 주제로 내달 2일까지 열리는 에이팜쇼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자체 홍보 부스 운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된다. 추석을 앞두고 우수 농산물을 온라인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에이팜마켓’도 열린다. 쿠팡과 함께하는 에이팜마켓에서는 전국 76개 업체가 다음 달 17일까지 우수 농축산물 860여 개 품목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참여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귀농·귀촌 상담을 받은 뒤 홈페이지에 댓글을 남기거나 농담 토크 콘서트와 관련된 퀴즈의 정답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서울역 지자체 홍보 부스에서 열리는 충남도와 시군의 홍보 및 창농·귀농 상담 일정은 다음과 같다. △27·28일 충남도, 공주시, 서천군 △29일 충남도, 보령시 △30일 충남도, 천안시, 당진시 △31일 천안시, 보령시, 논산시, 당진시 △9월 1일 충남도, 천안시, 보령시, 논산시 △다음 달 2·3일 충남도, 금산군, 태안군. 전반적인 행사 내용은 홈페이지(www.afarmshow.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6385-8305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