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주말을 맞아 외출을 나선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1.8.22/뉴스1 © News1
30일 증권가에서는 위드 코로나 수혜 종목들을 찾아 미리 매수해놓는 전략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그동안 이들 콘택트(대면) 종목들의 주가는 코로나19 재확산, 소비 둔화 우려, 글로벌 여행 재개 불확실성 등으로 부진을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 시대가 도래해 거리두기 등 제한이 크게 완화되면 인구 이동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그동안 억제됐던 소비심리도 개선될 수 있다. 정부는 전 국민의 70% 이상 1차 예방접종을 전제로, 확진자 수가 아닌 위중증·치명률 중심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9월 말 또는 10월 초에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김부겸 총리. 2021.8.13/뉴스1 © News1
위드 코로나 시대가 오면 중국 화장품 소비 부진, 중국 화장품 시장 경쟁 심화, 면세점 실적 둔화 우려도 함께 해소될 수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관측이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클리오, 연우 등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2분기(4~6월)부터 선진국 각지에서 국가 간 이동과 집합 제한 등이 점차 해제될 것이다. 그러면 여름 해외여행 예약이 시작되고, 월드투어 콘서트가 재개될 것”이라며 “엔터·레저 업종의 기회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공 업종 중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유통 업종 중에는 이마트와 BGF리테일, 롯데하이마트 등이 위드 코로나 시대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엔터 업종에는 하이브,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단체급식 관련주인 CJ프레시웨이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바이오 업종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부각됐던 백신 관련주에서 비(非) 코로나19 관련 종목으로 관심이 이동할 수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코로나 전파를 막는 예방률보다 치명률 관리를 위해 백신 접종 확대가 필요하다. 또한 부스터샷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백신 공급 부족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관련 CMO(의약품 위탁 생산) 업체들의 공급자 우위 시장 또한 당분간 지속되겠다”고 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항공, 호텔, 유통 등 업종의 경우 1차 접종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9월 중순 전후 시점의 본격적인 수급 개선 여력이 높아 보인다”면서 위드 코로나 수혜 종목에 대한 매수 시점은 무엇보다도 백신 접종 속도를 감안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