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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넘어… 수소 등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거듭

입력 | 2021-08-31 03:00:00

[신성장동력으로 코로나 넘는다]포스코




포스코는 그룹 역량을 결집해 친환경 소재 전환을 위한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최근 “반도체 하면 삼성, 자동차 하면 현대가 떠오르는 것처럼 소재 하면 포스코가 떠오르도록 ‘소재 대표기업’으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을 통해 친환경 소재 전문 메이커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이 철강을 넘어 전기차 강재 및 부품, 2차 전지 소재, 수소 등 친환경 사업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그룹 핵심사업으로 육성 중인 2차 전지 소재사업의 생산능력을 증강하고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에서부터 양음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 핵심 부품과 2차전지 원료를 아우르는 전기차 시장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하겠다는 포석이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단계적으로 2030년 20%, 2040년 50% 감축이 목표다. 탄소중립 계획을 공식화한 것은 한중일 등 대형 고로 생산체제에 기반한 아시아 철강사로는 처음이다.

이를 위해 카본프리(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제철기술 개발 조직인 ‘저탄소공정연구그룹’을 신설했다. 탄소포집저장활용(CCUS)이나 수소환원제철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 개발로 ‘그린스틸’을 생산할 수 있는 저탄소 경쟁력을 100년 기업 실현의 시금석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친환경차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용 고장력 강판 및 배터리팩 전용 강재 등을 포스코가 공급하고,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양음극재를 생산한다. 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인 포스코SPS가 생산하는 전기차용 구동모터 코어와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소재를 판매한다. 올해 2월엔 친환경차용 제품과 고객 맞춤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통합 브랜드 ‘e Autopos’를 출시했다.

2차전지 양음극재 핵심 원료인 리튬, 니켈, 흑연 확보를 위한 자원개발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2030년까지 리튬 22만 t, 니켈 10만 t을 자체 공급해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 t, 음극재 26만 t 생산체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