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으로 코로나 넘는다]효성그룹

효성은 각 사업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신소재를 개발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개발과 보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은 최근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에 맞춰 리싸이클(재활용) 섬유 ‘리젠’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효성티앤씨가 200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개발한 리젠은 폐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다. 올해 3월 서울 각 지역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해 탄생한 ‘리젠 서울’을 패션브랜드 플리츠마마의 ‘러브 서울’ 에디션으로 제작됐다. 노스페이스, 내셔널지오그래픽, 커버낫 등 국내 아웃도어 및 패션 브랜드도 ‘리젠 서울’이 적용된 친환경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효성티앤씨는 2월 첫 번째 친환경 의류 브랜드 ‘G3H10’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종 소비자들의 목소리까지 반영한 섬유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하는데서 더 나아가 버려진 어망을 수거해 친환경 나일론 섬유 ‘마이판 리젠오션’으로 재탄생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업체들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수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5월 효성은 울산 효성화학의 용연공장 부지에서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을 열고 수소 충전소 사업,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건립 등 수소 사업을 본격화했다.
효성은 글로벌 가스 및 화학분야 전문기업 린데와 세운 생산 합작법인 린데수소에너지㈜를 통해 연간 1만3000t 규모 액화수소 플랜트를 완공하고 2023년 5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아울러 효성중공업은 중장기적으로 액화수소 생산 능력을 3만9000t까지 늘리기 위해 5년 간 1조 원을 투자한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