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1차 접종 당시 탈모 부작용을 호소한 20대 일본 여성. 블로그 갈무리
모더나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머리카락이 거의 다 빠지는 부작용을 겪었다고 주장한 20대 일본 여성이 최근 2차 접종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28일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받은 A 씨(28)는 블로그를 통해 “많은 분들이 2차 접종은 하지 않는 게 어떠냐며 진심으로 걱정해주셨지만 2차를 맞지 않는다면 항체도 얻지 못하고 대머리만 된다는 생각이 들어 접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앞서 A 씨는 지난 6월29일 모더나 1차 접종 당시 탈모 부작용을 호소한 바 있다. 접종 당일 주사를 맞은 팔에 통증만 느낄 뿐, 발열 등 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았던 A 씨는 접종 이틀 후부터 머리카락이 빠른 속도로 빠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평소 기저질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해도 탈모증의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백신 부작용을 의심했다. 그러나 백신과 탈모의 연관성을 증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지만, 아직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비롯한 다른 코로나19 백신과 탈모와의 관계성은 임상시험 등에서 밝혀지지 않았다.
A 씨는 “접종 3주 정도 지난 7월21일을 기점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기세가 멈췄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은 백신을 접종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 중 10년이 지난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접종 후 상태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시기”라며 “내가 여러분에게 하나의 정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