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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카우트 어머니’ 김옥라씨 별세

입력 | 2021-09-01 03:00:00


한국걸스카우트 육성에 힘쓰고 호스피스와 웰다잉(잘 죽는 법)을 알리는 데 앞장선 옥천(玉泉) 김옥라 각당복지재단 명예이사장(사진)이 지난달 30일 별세했다. 향년 103세.

일본 도시샤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고인은 광복 후 문교부(현 교육부)에서 근무했다. 고인이 이끈 한국걸스카우트는 1963년 걸스카우트 정회원이 됐다.

1981년부터 5년간 세계감리교여성연합회 회장을 맡아 한국 여성으로는 첫 국제기구 수장이 됐다. 1986년 남편 나익진 전 상공부 차관(1915∼1990)과 함께 자원봉사자 양성기관인 한국자원봉사능력개발연구회를 세웠고, 이후 남편의 아호를 딴 각당복지재단으로 이름을 바꿔 이사장을 맡았다.

고인은 남편을 떠나보낸 후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를 꾸리고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는 데 힘썼다. 그는 “남편이 떠난 후, 죽음이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함께 이야기하고 친숙해지자고 생각했다. 삶의 소중함을 알기 위해 죽음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