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 10명 중 6명은 향후 3년간 세계 경제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적인 종합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가 글로벌 CEO 1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향후 3년간 세계 경제 전망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글로벌 CEO들은 비즈니스 확장, 혁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의 69%는 주요 성장전략으로 합작투자,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등 외적 성장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답했다. CEO의 87%는 비즈니스 성장과 혁신을 위해 향후 3년 내 기업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CEO 30%는 향후 3년 동안 지속가능성 측정 및 관련 프로그램에 매출액의 10%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CEO들 77%는 기업의 넷제로(net-zero) 달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75%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를 기후변화의제가 핵심 의제로 부상하는 주요 계기로 꼽았다.
한편 글로벌 CEO들은 향후 3년간 기업 성장의 가장 큰 위협 요소로 ▲사이버보안 리스크 ▲환경·기후변화 리스크 ▲공급망 리스크를 선정했다. CEO의 56%는 팬데믹 기간 동안 비즈니스 공급망 리스크가 커졌다고 답했다.
지난해 8월 글로벌 리더 69%가 기업의 물리적 공간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것과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21%만 조직의 물리적 공간을 축소할 계획이거나 이미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의 51%는 공유 오피스 공간에 투자하며 직원들에게 유연한 사무 공간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CEO의 37%는 직원을 위해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을 구현했다고 답했다. 직원 대다수는 일주일에 2~3일 원격으로 업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CEO의 75%는 팬데믹 대응으로 인한 공공재정 압박으로 글로벌 조세제도에 대한 다자간 협력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CEO의 74%는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주들의 장기적 가치 창출을 위한 의사결정을 주요 목표로 제시한 CEO도 64%로 지난해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올해로 7회째 발간되고 있는 ‘글로벌 CEO 전망(Global CEO Outlook)’ 보고서는 글로벌 경영진들의 향후 3년간 기업 및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과 코로나19가 기업의 미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3분의 1은 연간 매출액 100억 달러(약 12조원) 이상이며, 5억 달러(약 6000억원) 미만의 매출 기업은 설문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