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세종기지 실내농장 내부(극지연구소 제공)© 뉴스1
1일 극지연구소(소장 강성호)에 따르면 남극세종과학기지 대원들에게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함께 실내농장을 운영해 8월 중순 토마토와 수박이 처음으로 수확했다.
실내농장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타고 지난해 10월 말 국내를 출발해 올해 1월 기지에 도착했으며, 5월 7일 첫 파종 후 6월부터 매주 1~2kg의 잎채소를 생산하고 있다. 7월 중순부터는 오이와 애호박, 고추를 수확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운영된 실내농장 덕분에 대원들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신선 채소를 먹고 있다고 극지연구소는 전했다.
남극세종기지 실내농장 외부(극지연구소 제공)© 뉴스1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29개 나라가 남극에서 83개 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만 신선 채소 공급을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잎채소와 열매채소를 동시에 재배할 수 있는 실내농장을 구축한 연구기지는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 남극세종과학기지가 두 번째다.
강성호 극지연구소장은 “대원들이 신선한 채소를 자주 먹을 수 있게 되면서 기지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며 “장기간 고립된 환경에서 근무하는 대원들이 실내농장에서 푸르른 농작물을 재배하면서 심리적인 안정감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