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가 1일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를 비판한 ‘101세 철학자’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를 향해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는 옛말이 생겨난 것”이라고 저격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명예교수가 일본 산케이신문과 인터뷰한 내용을 캡처한 사진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변호사는 “김형석 교수는 이승만 정권 때부터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60여년 동안 정권의 반민주, 반인권을 비판한 적이 없었는데 100세를 넘긴 근래부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들을 작심하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에는 하다하다 일본 우익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에 대해 비판이 아닌 비난을 쏟아냈다고 한다”며 “이제는 저 어르신 좀 누가 말려야 하지 않을까? 자녀들이나 손자들 신경 좀 쓰시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산케이신문은 김 명예교수와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김 명예교수는 “한일 관계는 미래로 향해야 하는데 문 대통령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도 과거를 질질끌며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악화한 양국 관계를 방치하는 일은 “향후 20~30년의 한일 젊은이들의 희망을 빼앗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1920년생인 김 명예교수는 한국나이로 올해 101세가 됐다. 지난 5월 ‘김형석 교수를 만든 백년의 도서’를 출간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