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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비츠, 女지휘자 최고 지위된다…2023년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수석지휘자 취임

입력 | 2021-09-01 17:03:00

사진 요아나 말비츠 홈페이지


독일 여성 지휘자 요아나 말비츠(35)가 2023년 시즌부터 명문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로 활동한다고 세계 주요 음악저널들이 1일 보도했다.

말비츠는 세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한 음악신동 출신으로 2006년 하이델베르크 시립극장에서 지휘자로 데뷔했다. 2018년 뉘른베르크 국립극장 음악감독으로 취임했고 2020년 잘츠부르크 음악축제에서 모차르트 ‘여자는 다 그래’를 지휘해 이 축제 100년 역사상 최초로 오페라를 지휘한 여성이 됐다.

유력 음악저널들은 말비츠가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에 취임하면 여성 지휘자 역사상 최고의 지위가 된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말 출산을 이유로 최근 뉘른베르크 국립극장 음악감독을 사직했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서베를린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대항하기 위해 구동독이 1952년 설립한 악단. 쿠르트 잔데를링크 등 구동독 최고 지휘자들의 조련을 받으며 ‘동독의 자존심’으로 불렸다. 독일 통일 이후에도 피셰르 이반,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등 최고의 지휘 명장들이 수석지휘자로 활동해 왔다.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이 2017년부터 악장(콘서트마스터) 세 명 중 한 사람으로 활동 중이다. 플루티스트 김유빈은 플루트 수석을 맡고 있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