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관광재단 7월 동향 발표
35만5000명으로 외지 관광객 1위
거리 가깝고 고속도로 접근성 좋아
강릉-원주-춘천 순으로 많이 방문
코로나 영향에 소규모 관광지 인기
경기 남양주에 사는 시민들이 강원도를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나왔다. 강원도관광재단이 1일 발표한 7월 강원관광동향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 거주지별 외지인 관광객 유입 실태 조사 결과 △남양주시 35만5000여 명 △서울 송파구 29만 명 △서울 강남구 24만 명 △경기 화성시 23만 명 △경기 성남시 분당구 22만 명 등이다.
이 순위는 지난해 7월과도 같아 이 지역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강원 관광을 선호하는 것을 의미한다. 강원도관광재단은 이 지역이 강원도와 거리상 가까운 데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국도 46호선과 연결돼 접근성이 좋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외지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강원 시군은 강릉시로 7월 283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원주시 242만 명, 춘천시 230만 명, 속초시 217만 명, 평창군 171만 명 순이었다.
또 홍천군 용오름마을은 7910명이 찾아와 전월에 비해 125% 증가했다. 이는 마을 공동으로 운영 중인 캠핑장이 입소문을 타면서 소규모 관광객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특히 2인으로 제한(자녀 동반 1인까지 허용)된 미니멀 캠핑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맞춤형 시설로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 평창군 계방산 오토캠핑장, 춘천시 강원숲체험장도 각각 88%, 75% 증가했다.
한편 7월 강원도를 방문한 전체 관광객은 1338만여 명으로 전월 대비 274만여 명(26%)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에 비해서는 102만 명(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방역수칙이 강화됐고,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심리적 부담이 커져 여행 수요가 자제된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도관광재단은 외지 관광객들의 7월 소비 규모를 1755억 원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음식 소비가 117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 336억 원, 레저 220억 원, 교통 28억 원 등이었다.
재단은 외지인 관광객 수를 한국관광사 방문객 선정 기준을 따랐고 강원도에 2시간 이상 체류한 일별 방문객 가운데 외지인 관광객만 산출했다. 외지인 관광객은 통신사 데이터를 활용해 관광지 월간 방문 횟수, 관광지 체류 시간을 기준으로 산출했고 도내 단순 출퇴근 이동자는 제외해 신뢰도를 높였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