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성별 임금격차’ 35.9% 근속연수는 남성이 4년 더 길어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 종사자의 평균임금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임금이 남성의 7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성가족부가 내놓은 성별 임금격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전체 상장법인의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5110만 원으로 남성 1인당 평균임금(7980만 원)의 64%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를 남성 임금에 대한 여성 임금 비율로 환산한 ‘성별 임금격차’는 35.9%에 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2.8%의 3배 수준이다. 다만 2019년 성별 임금격차가 36.7%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에 0.8%포인트 줄었다.
국내 상장기업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2.2년, 여성은 8.2년으로 집계됐다. 남성과 여성의 근속연수 차이가 큰 업종일수록 남녀 간의 임금격차도 컸다. 일례로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은 남성(8.6년)과 여성(3.9년)의 근속연수 차이가 모든 업종 가운데 가장 벌어졌는데, 남녀간 성별 임금격차 역시 48.5%로 가장 컸다. 여가부는 “성별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재직 여성의 고용유지 지원을 지금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