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달 30일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엔 군 병력으로 추정되는 인원이 대열을 갖춰 집결해 있는 모습이 찍혀 있다. (38노스 트위터 캡처) © 뉴스1
북한 수도 평양에서 열병식을 준비하는 듯한 정황이 포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사진에 군 병력으로 추정되는 인원이 대열을 갖춰 집결해 있는 모습이 찍혔다.
이와 관련 38노스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 연습은 일반적으로 1~2개월 전에, 때론 더 일찍 시작된다”며 이번 사진이 “작년에 볼 수 있었던 것과 같은 10월 열병식 준비를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은 작년 10월10일 평양 소재 김일성광장에서 조선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열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북극성-4ㅅ’을 공개했다.
북한은 이어 올 1월14일 개최한 제8차 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 땐 ‘북극성-5ㅅ’으로 표기된 신형 SLBM 추정 미사일을 공개했으나, 아직 이들 미사일의 시험발사 실시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오는 9일이 북한 정권수립 제73주년(9·9절)임을 들어 미림비행장에서 관련 행사 준비가 진행되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북한 전문 블로거 ‘타라오 구’는 올해가 북한이 가을에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하는 정주년(5년·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이번 미림비행장 내 움직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