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 전광판에 ‘2021년 추석 승차권 예매 안내문’이 나타나고 있다. 2021.8.30/뉴스1 © News1
58일째 신규 확진자 수는 네 자릿수인 데다 매주 중반, 2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방역대책을 포함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현 체제의 연장이 유력하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포함한 한 달간의 방역대책과 6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등 종합적인 방역 대책을 오는 3일 발표한다.
수도권은 7월 12일부터 4단계, 비수도권은 7월 27일부터 3단계의 거리두기가 적용 중인데, 5일까지 유효해 방역당국은 연장이나 재조정 결정을 해야한다.
특히 이번주부터 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늘고 있다. 7월 17일 이후 45일 만에 지난달 31일 0시 기준부터, 3일째 국내 확진자 중 70%가 수도권에 몰렸다. 1일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1992명 중에서 71%인 1415명이 수도권(서울 662명, 경기 630명, 인천 13명)에서 나왔다. 수도권에 환자가 나온 이래 최다 발생 규모다.
지난 한 주간(8월 23일~29일) 휴대전화 이용자 체류를 집계한 수도권 내 이동량은 1억1768만건으로 전주 대비 4%(447만건) 늘었고, 비수도권은 1억442만건으로 전주 이동량에 2.2%(229만) 감소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수도권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이유를 “큰 시기적 흐름으로는 휴가철 이동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갔다가, 비수도권에서 다시 수도권으로 복귀하는 이들이 현재 더 우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수도권은 감소세로 돌아서진 않고, 발생 증가를 우려할 만큼 위험한 상황이라 거리두기를 완화할 수 없다”는 의견들을 내놨다.
천 교수는 “휴가 이후 일상으로 복귀했던 수도권 거주민들의 감염이 늘어난 양상”이라며 “지금 상태에서는 방역을 완화하기 어렵다. 거리두기 동참을 호소하고, 예방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1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방역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 회의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위원회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추석 연휴 특별방역 대책을 논의한 결과, 5일 종료될 현 단계를 한 달 더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3일부터 4단계 지역 식당과 카페 매장영업 허용시간을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추가 제한한 바 있다.
이에 일부 위원들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어려움을 반영해 오후 10시로 늘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에서는 백신 접종자의 사적 모임 인센티브를 다른 다중이용시설로 확대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확대해 사적 모임을 완화해주고, 향후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역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피해를 줄여주겠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자칫 방역 긴장감을 풀어줄 수 있어, 고민해야 한다.
정부는 생활방역위원회 위원들과 전국 지방자치단체 입장을 반영해 3일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추석 연휴를 포함한 한 달간의 방역대책과 6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종합적인 방역 대책을 확정하고 이날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