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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백신, 백혈병 유·촉발 근거無”

입력 | 2021-09-02 15:04:00

대한혈액학회 자문 결과 발표
기존 백신과 백혈병 인과성 보고된 바 없어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에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신고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백신과 백혈병 간에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2일 오후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백혈병 발생 가능성에 대해 “대한혈액학회 자문 결과 현재까지 백신이 백혈병을 유발 또는 촉발한다는 근거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혈액학회는 접종 후 단기간 내 백혈병 발생은 기존의 이론과 일치하지 않으며 코로나19 백신 또는 인플루엔자 백신 등 기존 백신과 백혈병의 인과성은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매년 약 3500여 명의 환자가 새롭게 백혈병 진단을 받고 있고, 60세 이후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조 반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백혈병 발생에 대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라면서 “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관련 학회 및 식약처와 함께 국외 최신 동향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감시를 지속하면서 안전성 검토 및 정보 공유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지난달 한 여성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50대 남편이 모더나 백신 접종 20일 만에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했다”고 올렸다.

또 다른 청원인은 “건강했던 30대 중반의 형이 얀센 백신 접종 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게재했다. 대구에서 체육 교사로 근무 중이던 30대 남성도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