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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집합상가(개별 점포마다 주인이 다른 상가)의 법원 경매 평균 낙찰가율이 120%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서울 곳곳에 빈 상가가 늘면서 경매에 나온 주요 입지 상가를 시세보다 낮게 사려는 투자 수요가 몰린 결과로 해석된다.
2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된 서울 집합상가 경매의 평균 낙찰가율은 124.6%로 조사됐다. 2001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월 109.3%였던 집합상가 낙찰가율은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11월 75.5%까지 떨어졌지만 올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경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올해 연말이나 내년부터 경기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 수요가 상가 경매로 쏠리고 있다고 설명한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