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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메타버스, 10년내 1000조 시장으로 성장”

입력 | 2021-09-03 03:00:00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디지털 화폐, 민관협력해야 성공”




“디지털 자산은 지불 기능 이상을 가진 상품입니다.”

글로벌 카드사 비자(VISA)의 카이 셰필드 부사장 겸 크립토 부문 책임자는 2일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2021(UDC 2021)’에서 이같이 밝혔다. UDC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2018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개발자 중심의 블록체인 콘퍼런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일부터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셰필드 부사장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민관의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며 “상업은행 등이 모두 참여해 차세대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부터 카카오 자회사 등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와 함께 CBDC 모의실험에 착수했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이정봉 서울옥션블루 대표를 비롯해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한 토큰) 게임 ‘엑시 인피니티’를 만든 스카이마비스의 제프리 절린 공동설립자,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 게임 개발사 더샌드박스의 세바스티앵 보르제 공동설립자 등이 연사로 나섰다. 이 대표는 “2030년까지 NFT 메타버스는 1000조 원이 넘는 시장으로 성장해 4000억 원 규모의 국내 미술시장보다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기술을 몰라도 블록체인이 접목된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쓰는 세상이 열리고 있다”며 “올해 UDC에서 NFT, CBDC 등 크게 6가지를 살펴봤는데 내년에는 더 많은 새로운 트렌드들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콘퍼런스를 보기 위해 약 8000명이 사전 예약했고 첫날 누적 조회 수가 5만 회를 넘어섰다”며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