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 기후특사는 2일 지구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해 중국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케리 특사가 한정(韓正) 중국 부총리와의 영상회담에서 중국의 완전한 참여와 약속 없이는 세계가 기후위기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전 세계 온실가스의 27%를 배출하는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이며, 중국에 이어 미국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케리 장관은 기자들에게 중국 관리들은 미국이 중국 소수민족들의 강제노동으로 생산되는 것으로 의심하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제재 등 미국의 대중 조치들이 중국의 배출가스 감축 노력에 해로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리 특사는 이 문제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중국 지도자들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그대로 그들(대통령과 국무장관)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소 감축을 위한 세계의 노력은 11월 말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초점이 될 것이다.
한편 한정 부총리는 케리 특사에게 중국이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고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고 말한 것으로 중국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한 부총리는 또 “중국은 미국이 지도자들 간 대화 정신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베이징=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