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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美기후특사 “中 참여없이 기후위기 해결 불가능”

입력 | 2021-09-03 05:45:00


존 케리 미 기후특사는 2일 지구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해 중국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케리 특사가 한정(韓正) 중국 부총리와의 영상회담에서 중국의 완전한 참여와 약속 없이는 세계가 기후위기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전 세계 온실가스의 27%를 배출하는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이며, 중국에 이어 미국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케리 전 미 국무장관은 지구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하로 억제하기 위한 노력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 톈진(天津)을 방문 중이다.

케리 장관은 기자들에게 중국 관리들은 미국이 중국 소수민족들의 강제노동으로 생산되는 것으로 의심하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제재 등 미국의 대중 조치들이 중국의 배출가스 감축 노력에 해로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리 특사는 이 문제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중국 지도자들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그대로 그들(대통령과 국무장관)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소 감축을 위한 세계의 노력은 11월 말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초점이 될 것이다.

한편 한정 부총리는 케리 특사에게 중국이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고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고 말한 것으로 중국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한 부총리는 또 “중국은 미국이 지도자들 간 대화 정신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이에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일 케리 특사에게 미·중 관계 악화는 기후변화에 대한 양국간 협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베이징=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