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패배 후 퇴장 선수 감싼 박항서 “운이 없던 장면, 모두 최선 다했다”

입력 | 2021-09-03 09:34:00

박항서 베트남 감독(VN 익스프레스 캡처)© 뉴스1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퇴장과 역전패의 아쉬움 속에서도 선수들을 감쌌다.

베트남은 3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므루술 파크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베트남은 전반 3분 응우옌 꽝하이가 선제골을 넣고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후반 10분 도두이만이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퇴장 당하며 무너졌다.

베트남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한 이후에도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2골을 더 내주며 역전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도두이만은 인터뷰에서 “내 잘못으로 팀이 무너졌다. 잘 준비했는데 나 때문에 결과를 얻지 못해 미안하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박 감독은 이 패배가 도두이만의 개인적인 잘못이 아닌 운이 없던 장면이라고 항변하며 선수를 보호했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서 “선제골을 넣고도 패해 아쉽다. 10명이 경기를 하다 보니 리드를 지키기가 쉽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실점과 페널티킥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저 운이 없던 장면이었다. 선수들은 쉽지 않은 조건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옹호했다.

1패를 안은 베트남은 오는 8일 베트남 하노이국립경기장에서 강호 호주와 맞대결을 벌인다. 호주는 첫 경기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하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박 감독은 “(1차전은) 전술적으로 아쉬움이 있었다. 호주전에서는 이를 잘 보완해 극복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