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맑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 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진다. 다만 강원 영동 지역과 경북 동해안, 제주 동쪽 지역에는 비가 예보됐다. 강원 영동 지역은 기온이 낮아 오전에는 쌀쌀하게 느껴질 수 있다.
기상청은 4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14~22도, 낮 최고기온은 24~29도에 달하겠다며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가까이 달할 수 있다고 3일 예보했다. 서울의 경우 4일 아침 최저기온은 18도, 낮 최고기온은 28도로 전망된다. 아침에는 선선하지만 한낮에는 따뜻하게 느껴질 정도로 기온차가 커 감기 예방 등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 북쪽 찬 공기가 기온 낮춰
동아일보 DB
반면 서쪽 내륙 지역은 내내 날씨가 맑고 한낮의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간다.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뜨겁고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구름 적은 날씨로 햇볕도 강해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기온은 대체로 28, 29도를 오르내린다.
● 다음주 다시 전국 비 예보
전국적으로 가을비가 내린 3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전역에 호우예비특보를 발표했다. 2021.8.31/뉴스1 (서울=뉴스1)
7일과 8일에는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 시기에 한반도 남서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하고 습도 높은 공기 대와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만나 비구름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가 내리는 지역과 비의 양은 아직 유동적이다.
최근 자주 비가 내리는 것에 대해 기상청은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힘겨루기 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 쪽으로 확장할 때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남쪽으로 밀려 내려가면 비가 오지 않는데, 북태평양 고기압이 버티고 있어 계속 비구름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9월 상순까지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남쪽에서 계속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은지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