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도쿄 하계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김정환·구본길·김준호·오상욱 선수가 코로나19 장기화와 이상기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수농가 돕기에 나섰다.
이른바 ‘펜싱 어벤져스’(어펜저스)라고 불리는 이들은 8월 30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하는 네이버 해피빈 펀딩에서 우리 농산물인 사과와 배를 홍보하는 모델로 참여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과수농협연합회,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지원하는 이번 펀딩은 국산 과일 소비를 촉진하고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 엄격한 기준에 따라 당도와 등급을 선별해 사과는 5kg 한 상자에 17~18개, 배는 7.5kg 한 상자에 12~13개를 담았다.
펀딩 관계자는 “계속된 코로나19에 올해 봄철 저온과 여름철 폭염 등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과수 농가에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수입 과일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산 과일 소비량도 크게 감소한 상황”이라며 “현장에서 만난 펜싱 국가개표 선수들은 ‘세계시장에서도 인정하는 배와 사과도 우리 국가대표 아니냐’며 자부심을 보였다”고 1일 밝혔다.
펜싱 사브르 남자 대표팀의 이번 홍보 활동은 단순히 상업광고가 아닌 우리 농가 살리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