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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퇴장’ 박항서의 베트남, 사우디에 1-3 역전패

입력 | 2021-09-03 14:41:00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진출한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역전패했다.

베트남은 3일 사우디아리비아 리야드의 므르술 파크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 방문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3으로 패했다. 베트남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응우옌 꽝하이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섰다. ‘박항서 매직’이 또 다시 나오는가 싶었지만 후반 10분 수비수 듀우맹이 핸드볼 반칙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페널티킥을 허용해 동점이 되면서 순식간에 무너졌다.

수적 열세에 놓인 베트남은 후반 22분과 후반 35분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선제골을 넣고도 패해 아쉽다. 페널티킥과 실점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저 운이 없던 장면이었다. 선수들은 쉽지 않은 조건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1차전은 전술적으로 아쉬움이 있었는데 2차전에서는 잘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 유일하게 최종예선에 진출한 베트남은 B조 5위가 됐다. 베트남은 8일 안방인 하노이 경기장에서 호주와 맞대결을 벌인다. 베트남은 일본, 호주, 중국, 오만, 사우디아라비아와 겨룬다.

호주는 중립지역인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중국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고 조 선두로 나섰다. 전반 24분 아워 마빌의 선제 결승골에 이어 2분 뒤 마틴 보일의 추가 골이 터졌다. 후반 25분 미첼 듀크가 한 골을 보태 중국의 백기를 받아냈다. 일본은 전날 안방 경기에서 오만에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