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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부결인데 다시 투표? 정홍원, 尹캠프로 가라”

입력 | 2021-09-03 20:54:00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3일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경선에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를 놓고 신속한 결론을 내리지 않고 공식입장을 유보한 데 대해 “부결인데 다시 투표? 더 이상 공정을 입에 담지 말라”고 일갈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선관위가 무기명 투표를 했는데, ‘역선택방지 반대 6, 찬성 0, 중재안 6’이었다”며 “반대와 중재안이 6대6이니, 가부 동수면 부결이다. 찬성은 단 한표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정홍원 위원장은 일요일에 다시 표결하겠다고 한다”며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몇번이고 표결하겠다는 건가?”라고 공정성을 의심했다.

유 전 의원은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렇게는 안 한다”며 “공정은 커녕 온 국민의 비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정홍원 위원장은 더 이상 당을 망치지 말고 사퇴하고 윤캠프로 가시라”고 쏘아붙였다.

유 전 의원 캠프 이수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후보자 선출 규정 제12조 제3항에 의하면 선관위 의결은 가부동수인 때에는 부결된 것으로 본다. 당규에 따라 경준위 결정을 번복하는 안은 부결된 것”이라며 “그럼에도 정 위원장은 5일 다시 표결하겠다고 한다. 한마디로 정 위원장 본인이 원하는 입장이 7명이 될 때까지 계속 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고도 공정하다고 떳떳할 수 있냐”며 “정홍원 위원장은 부디 경준위 결정을 뒤집으려는 시도를 포기하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앞서 이날 국민의힘 선관위원들은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을 놓고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으나 찬반이 6대6 동수로 팽팽하게 맞서자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