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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사랑받고 싶은데 아빤 내맘 알까?

입력 | 2021-09-04 03:00:00

◇어서 와, 지미!/안나 워커 글, 그림·김영선 옮김/48쪽·1만3000원·재능교육(5세 이상)




아빠와 같이 살지 않아 종종 아빠 집에 가는 잭. 타코, 밀크셰이크를 함께 만들고 이야기도 나눈다. 웃긴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하는 아빠는 얼마 전부터 그러지 않는다. 아빠 집은 너무나 조용하다.

어느 날, 초록색 앵무새 한 마리를 만났다. 폭풍이 지나간 후 현관 계단에 앉아 있어 아빠가 데려왔단다. 앵무새 지미 덕에 아빠는 다시 웃긴 이야기를 하고, 그릇을 부리로 옮겨 설거지도 돕는 지미를 칭찬한다. 활기가 돌지만 잭은 어쩐지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

이야기를 나누고 칭찬도 받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외로운 잭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비 오는 날 아침, 사라진 지미를 찾아 나선 잭은 뒤따라 온 아빠에게서 뜻밖의 말을 듣는다. 지미가 아니라 너를 찾고 있었다고. 외로워하는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면서, 마음은 표현해야 알 수 있다고 어른에게 당부하는 작품이다. 아이가 관심받고 사랑받는 존재라고 느낄 수 있게 온 마음을 다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만든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