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LG, 삼성 패배로 2위 유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다. KBO리그 선두 KT가 2위 LG와의 경기에서 이틀 연속 대승을 거두며 질주를 이어갔다.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전날 11-1에 이어 이날도 11-0 대승을 거두며 두 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주말 2연전을 쓸어 담으며 KT는 3연승을 이어갔고 LG는 3연패에 빠졌다.
LG는 2년 차 왼손 선발 김윤식(21)을 내보냈지만 한껏 물이 오른 KT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KT는 0-0이던 3회초에만 장단 5안타를 몰아치며 8득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사 만루에서 KT 박경수가 좌중간 담장을 원 바운드로 때리는 싹쓸이 2루타를 치며 김윤식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KT는 이날 총 14안타에 선발타자 전원 득점(시즌 5호)을 기록하기도 했다.
2위 LG는 연패 수렁에 빠졌지만 2위 자리는 지켰다. 전날까지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져있던 3위 삼성의 연승행진이 5에서 중단되면서다. 전날까지 공동 7위였던 두산은 이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6-5 신승을 거두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