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경선]첫 지역 순회 경선 엇갈린 행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운데)가 5일 세종충북 투표 결과에 앞서 이날 오전 충북 청주에서 국가균형발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의 첫 지역 순회 경선이 시작된 4일과 5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는 완전히 엇갈렸다. 이 지사는 충청 경선이 진행 중인 와중에도 다음 경선 지역인 대구경북을 찾은 반면 이 전 대표는 지역균형발전 공약을 발표하며 마지막까지 충청 표심에 호소했다.
이 지사는 5일 대구에서 대구경북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전날 대전 경선이 끝난 뒤 대구로 향해 1박을 한 뒤 다음 경선지인 세종으로 향했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선도하던 경북과 대구가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경북과 대구의 기존 정치세력이 하지 못했던 일, 먹고사는 문제를 저 이재명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지사는 미래형 자동차, 로봇 등 신성장산업 육성, 구미-대구-포항을 잇는 2차전지 소재산업 벨트 구축, 대구경북선 도로망 구축 등을 약속했다.
특히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 지사는 대구경북에 대한 인연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안동에서 학교 다닐 때 1시간 이상 걸렸다. 학교 가서 처음 배운 노래가 의식 속에 남아 아직도 흥얼거리게 된다”며 ‘경북도민의 노래’를 직접 부르기도 했다. 또 이날 공약 발표 자리에는 최근 대구시 경제부시장에서 물러난 홍의락 전 의원도 참석했다. 민주당 출신인 홍 전 의원은 이날 이재명 캠프 공식 합류를 선언했다. 여권 관계자는 “4, 5일 충청 지역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이 지사가 11일 대구경북 지역 경선까지 기세를 몰아가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