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여유있었던 KB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은행도 전세대출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 전세자금대출 신규 취급 중단 여파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세대출(SGI서울보증,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금리가 0.20%포인트 인상한다. 이에 따라 신한전세대출(주금공) 금융채 1년 기준 2.89~3.88%로 변경된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신규·신잔액 기준으로는 2.97~3.87%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세대출 증가율이 높아서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금리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들의 대출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로 대출 증가세가 확대됨에 따라 가계대출 적정 관리를 위해 상품 우대금리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1일부터 전세대출 ‘우리전세론’ 우대금리 항목을 축소한 바 있다.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항목 4개 가운데 급여·연금 이체(0.10%), 신용카드 사용(0.10%), 적립식 예금·청약종합저축 납입(0.10%) 등이 사라졌다. 다만 우대금리 최대한도는 0.20%포인트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한편 농협은행은 지난달 24일부터 3개월간 부동산담보대출, 전세대출 등 신규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은행별로 취급할 수 있는 가계대출 연간 총량 목표가 정해져 있는데 한도를 상당 부분 소진해서다. 이후 다른 은행으로 수요가 옮겨가면서 풍선 효과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