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주장인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브라질과의 카타르월드컵 남미예선 경기를 중단시킨 브라질 보건 당국에 분통을 터트렸다.
6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네오퀴미카 아레나에서 열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2022 카타르월드컵 남미예선 6차전은 아르헨티나 일부 선수들의 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 논란으로 킥오프 직후 중단됐다.
브라질 보건당국 직원들이 그라운드로 들어와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대화를 나눈 뒤 메시 등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이어 “호텔에 있을 때 말해주거나, 경기 시작 전 미리 말해줄 수 있지 않았나. 이 부분에 관해 설명해야 할 것이다. 지금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지오바니 로 셀소, 크리스티안 로메로(이상 토트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이상 아스톤빌라) 4명이 문제였다.
브라질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영국에서 뛰는 선수들은 입국 후 14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 중 로 셀소와 로메로, 마르티네스가 선발로 출전했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4명 모두 출입국 관리 직원들에게 지난 2주간 영국이나 다른 위험국가(red list)에 방문한 적이 없다고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르헨티나 선수 4명에 벌금형을 부과하고 추방할 예정이다.
브라질 보건당국과 브라질축구협회 사이에 사전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추후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남아메리카축구연맹은 재경기 등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선 재경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며, 경기 중단의 책임을 홈팀인 브라질에 물어 몰수패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