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시장에서 아파트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다.
지난 8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기도와 인천 역시 최고 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101.0%) 대비 5.7%p 상승한 106.7%를 기록했다. 이는 지지옥션이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전월 대비 5.4%p 상승해 역대 최고치인 123.9%를 기록했다.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직전 최고치(106.7%→108.2%→118.5%→123.9%)를 갈아치우고 있는 셈이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 역시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110~111%대에 머물렀으나, 이달에는 전월(111.1%) 대비 4.0%p 상승한 115.1%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은 전월(107%) 보다 9.3%p 높은 116.3%를 기록해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대 광역시 중 낙찰가율이 크게 상승한 곳은 대전과 울산이다.
부산(102.4%)과 대구(107.2%)는 전달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00%대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를 제외한 8개도에서 가장 크게 상승폭을 확대한 곳은 전북(103.6%), 경남(99.0%), 충북(89.8%)으로 전월 대비 각각 5.9%p, 7.2%p, 8.2%p 상승했다. 이들 지역은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8월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9442건으로 이 중 402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2.6%, 낙찰가율은 79.2%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4.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