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시린 네(19)라는 이름의 소녀가 성매매 업소로 넘겨진다는 두려움에 목숨을 걸고 아파트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더선갈무리) © 뉴스1
터키의 한 10대 소녀가 성매매 업소로 넘겨지기 전 목숨 걸고 탈출을 시도한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더선,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시린 네(19)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터키 안탈리아 무랏파사의 한 아파트 창문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시린은 이날 아파트 창문에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아 있었다. 이를 본 행인들은 그가 어떠한 상황에 처했는지 모른 채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라”고 설득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시린은 추락의 충격에도 구조대원에게 “이란 남자들에게 납치됐다”며 “그들은 나를 고문했고, 성매매 업소에 팔아넘기려고 했다”고 토로했다.
또 시린은 “그들은 내게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으며 이를 촬영한 뒤 나와 가족을 협박했다”면서 “차라리 내가 죽는 게 더 좋았을 것 같다”고 호소했다.
당시 이 현장을 목격한 주민 중 한 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부엌에 있는데 창밖에서 큰 소리가 들려 쳐다봤더니, 그가 ‘죽고 싶다’고 외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그에게 뛰어내리지 말라고 설득했지만, 듣지 않았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도 경찰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두려움에 뛰어내린 것 같다. 고문당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진술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