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아프리카지역 예선을 치르러 기니 원정에 갔다가 쿠데타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탈출했다.
영국 BBC는 6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이 기니와 모로코의 카타르월드컵 아프리카지역 2차예선 2차전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기니 군부가 일으킨 쿠데타로 기니 수도 코나크리의 대통령궁 인근에서 대규모 총격전이 발생하는 등 선수단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BBC는 “기니 국경이 폐쇄됐으나, 모로코 대표팀과 관계자들만 특별허가로 기니를 빠져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때 일본 축구대표팀을 지휘했던 바히드 할릴호지치 모로코 감독은 프랑스 매체 레퀴프를 통해 “몇 시간 동안 불안한 상황이었다. 모로코 대사관 도움으로 안전하게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2차예선에서 모로코는 수단과 1차전에서 승리해 조 선두(승점 3)에 올라 있다. 기니는 기니비사우와 공동 2위(승점 1)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