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한 다수의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6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노조원들을 향해 손을 들고 있다. 2021.9.6/뉴스1 © News1
방역수칙을 어기고 대규모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위원장이 6일 검찰에 송치됐다. 7월 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8000여 명이 모인 불법 집회를 강행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서울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및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양 위원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양 위원장은 5~7월 3개월간 종로구와 영등포구 등 서울 도심에서 다섯 차례 대규모 불법 집회를 주최한 혐의로 2일 구속됐다.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불법 집회 주도‘’ 혐의로 구속되며 검찰로 송치되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탄 버스를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9.6/뉴스1
민노총은 이날 “양 위원장이 종로경찰서를 나와 호송차에 오르기 전 한상진 민노총 대변인을 통해 ‘총파업 성사에 최선을 다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며 양 위원장이 조합원에게 전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양 위원장은 메시지에서 “우리가 10월 20일 총파업 투쟁을 위력적으로 준비할수록 자본과 정권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총파업투쟁 성사를 위해 뛰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민노총은 다음 달 20일 110만 명에 이르는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