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IRahulPandey1’ 갈무리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저항군 ‘아프간 민족저항전선(NRF)’의 최후 거점인 판지시르를 완전히 장악했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6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의 완전한 안보를 위한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 판지시르는 탈레반의 완전한 통제 아래 있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판지시르의 영예로운 주민들은 어떤 차별도 받지 않을 것이고 그들은 모두 우리의 형제이며 공통의 목표에 복무할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보장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탈레반의 재집권에 반대하는 저항군은 ‘난공불락의 요새’로 불리는 판지시르 계곡에 집결하기 시작했고 그 중심에는 아프간의 국민 영웅 아마드 샤 마수드 장군의 아들 아흐마드 마수드가 있었다.
탈레반은 지난 3일 협상을 통해 저항군에 투항을 권유했지만 협상이 결렬되자 판지시르를 본격 침공했고 이미 함락에 성공했다고 선언했지만 아흐마드 마수드는 탈레반의 주장이 거짓이라며 항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NRF가 지난 5일 탈레반의 공격에 저항군 대변인이 죽었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판지시르와 안다랍에 대한 공격과 군사작전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휴전 및 대화를 준비가 돼 있다”며 협상을 제안하자, 판지시르 주도권이 탈레반에 넘어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런 상황 속에 탈레반이 판지시르 주정부 건물에 깃발을 꽂고 승리를 선언하자 NRF의 대응에 이목이 쏠렸다.
또한 이미 판지시르를 떠났다는 주장까지 제기된 저항군의 수장 마수드는 대변인을 통해 본인의 신변이 안전하며 아프간 국민을 위한 메시지를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