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아파트 경매 낙찰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주택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경매로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6일 내놓은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월보다 5.7%포인트 상승한 106.7%에 이르렀다. 이같은 8월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지옥션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법원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7월 6.3명에서 8월 7.7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인천과 경기지역의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인천의 지난달 아파트 낙찰가율은 123.9%로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은 115.1%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과 경기 아파트매매가격 상승률은 각각 2.1%, 2.5%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제주 다음으로 높았다. 서울의 8월 아파트 낙찰가율은 116.3%로 전달(107%) 보다 9.3%포인트 높았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사람들이 살고 싶고, 사고 싶은 아파트가 부족하다는 뜻”이라며 “시장에서 매물을 구할 수 없으니 2030을 중심으로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