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보다 밀집수비 강한 특성… 선수-위치 변화보다 속도 강조 미드필더 남태희 부상으로 빠져… 황의조 “역습도 대비해야할 팀”
“선수나 포메이션을 바꾸는 것보다는 공격을 좀 더 빠르고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레바논과의 2차전을 앞두고 “적극적이고 빠른 공격”을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6일 기자회견에서 “레바논은 수비 조직력이 좋고 전방에서부터의 압박이 좋은 팀”이라며 “이라크전 때보다 공격이 잘 이루어지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미드필드에서는 이라크전 후반 교체 투입됐던 남태희(30·알두하일)가 최근 부상으로 빠졌다. 벤투 감독은 “남태희를 대신할 만한 선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대체 선수를 뽑지 않았다. 어떤 경기를 할지 구상할 시간이 아직 남아 있다”며 전술 구상에 따라 미드필더진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전에서는 미드필드에서의 전진 패스나 속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측면 공격 의존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이 측면 공격 루트가 파악되면서 한국 공격은 봉쇄됐다. 이라크전에서 선발 출전했던 황인범(25·루빈 카잔), 손준호(29·산둥 루넝), 이재성(29·마인츠) 등의 미드필더 조합에 변화가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한국은 2차 예선에서 레바논과 두 번 대결해 1차전에서는 0-0으로 비기고, 2차전에서는 2-1로 이겼다. 레바논전을 앞둔 황의조는 “많이 내려서서 수비하는 팀이지만 역습을 할 줄 안다. 실점을 안 하고 공격수들이 얼마나 공간을 많이 만들고 득점하느냐가 중요하다. 큰 점수는 아니더라도 골을 넣고 이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