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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청년 마음건강 챙긴다… 불안-우울증 등 진료비 지원

입력 | 2021-09-07 03:00:00

19∼ 34세… 1인당 연간 최대 36만원




경기 구리시에 사는 김모 씨(24)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되면서 올 5월 호프집에서 해고당했다. 구직활동은 제대로 안 됐고 생활고가 이어지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신경증성 불안장애가 나타났다. 김 씨는 두려웠지만 주변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병원에서 상담과 치료를 받고 싶었지만 돈이 문제였다.

경기도가 이 같은 질병을 갖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정신과 외래진료비를 지원한다. 도는 지난달부터 ‘청년 마음건강 진료비 지원사업’ 대상에 신경증성과 스트레스 질병을 포함시켰다고 6일 밝혔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지난해 처음 시작한 이 사업은 발병 초기 꾸준한 치료가 중요한 정신질환 특성상 청년들의 빠른 정신건강 회복을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5년 안에 정신질환을 처음 진단받은 만 19∼34세 도내 청년에게 1인당 최대 연간 36만 원의 진료비를 준다. 지난해는 조현병과 우울증 질병만을 대상으로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지원 제외 대상도 ‘건강보험료 체납자’에서 ‘건강보험료 체납으로 급여 제한을 받는 경우’로 줄여 더 많은 청년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보건복지부 올해 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20, 30대 우울 위험군 비율은 각각 24.3%, 22.6%로 전 세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