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평때 3만 증가한 ‘졸업생 지원자’ 수능응시 접수는 2350명 증가 그쳐 올 수능 지원자 3.3% 늘어 51만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 응시원서를 낸 ‘허수 지원자’가 많게는 2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11월 치러질 2022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고3을 제외한 졸업생 등 지원자는 14만9111명으로 전년보다 2350명 늘었다. 9월에 실시된 모의평가 때는 졸업생 등 지원자가 10만9615명으로 전년보다 3만1555명이나 크게 증가했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 수능에 응시한 재수생 등의 증가 폭은 미미한 셈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2만 명 정도는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노린 허수 지원자였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졸업생 응시자가 전년보다 3만 명이나 늘어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한다. 올 2월 졸업생(지난해 고3)이 전년보다 6만 명 줄었기 때문이다. 그 대신 올해 전체 약대가 학부생을 선발하고, 교육부 방침에 따라 서울 주요 대학이 정시모집을 확대한 것은 반수생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