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에서 위치 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성범죄자 마창진(50)씨가 도주 17일째이자 공개 수배 6일째 경찰에 붙잡혔다.
팔자걸음을 걷는 마씨의 특징을 유심히 살폈던 경찰관의 눈썰미가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흥경찰서는 지난 6일 오후 11시 35분께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마씨를 붙잡아 광주 보호관찰소 해남지소로 인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마씨는 과거 청소년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5년간 복역한 뒤 2016년 출소했으며, 7년 동안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마씨는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인 지난 6월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도 받았다. 지난 7월 31일 피해 여성이 고소장을 내 입건됐고,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뒤 경찰의 증거물 분석 과정에 달아났다.
보호관찰소 공개수배위원회는 마씨의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자 심의를 거쳐 지난 1일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장흥경찰서 읍내지구대 경찰관들이 지난 6일 오후 11시 35분께 장흥 한 시장을 순찰하다 시장 내 골목길에서 홀로 배회하던 마씨를 발견하고 붙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호관찰소 특별 사법경찰관은 마씨의 신병을 인계받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장흥=뉴시스]